이것은 내복하기도 하고 외용하기도 한다. 내복하는 것은 유침고(流浸膏)·침고(浸膏)·전고제(煎膏劑)로 나뉘고, 외용하는 것은 고약이라 하며, 연고제(軟膏劑)와 경고제(硬膏劑)로 나뉜다.
유침고는 일정한 약재에 용매(熔媒)를 섞고 여기서 스며 나오는 유효성분을 얻기 위하여 은근한 불로 용매를 전부 증발시킨 것이다. 이렇게 하여 얻은 유효성분의 함량이 비교적 많고 복용하기에 간편하다. 침고는 약재에 함유되어 있는 가용성 유효성분을 반고체 혹은 고체로 뽑아낸 제형이다.
전고제는 약재에 물을 붓고 달인 뒤에 짜서 찌꺼기를 버리고 약물을 농축시킨 다음, 꿀이나 설탕을 넣고 다시 끓여서 고제를 만든 제형이다. 이것은 약 속에 들어 있는 섬유질을 없앤 것으로, 소화가 잘되고 영양물질이 풍부하여, 허약한 사람에게 복용시킨다.
연고제는 약물을 농축시켜 얻은 농축액을 종이나 헝겊 따위에 붙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점성(粘性)이 있고 피부와 점막에서 차차 부드럽게 녹여서 약효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종기와 피부가 부은 데 많이 응용한다.
경고제는 약물을 농축시켜 얻은 암흑색의 고약으로, 피부질환에 붙이기 위한 외용제제이다. 보통온도에서는 고체상태로 있고, 36∼37℃에서 부드럽게 되는데, 일정한 부위에 붙이면 국부질환과 전신의 치료작용을 한다.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저장하기가 쉽다. 타박상·신경통·관절염·종기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