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미상. 힘이 남자보다 강하여 『수호지(水滸誌)』에 나오는 여장부의 이름을 따서 고대수라는 별명을 가졌다. 일찍부터 개화당에 포섭되어 갑신정변 수행과정에서 도움을 주었다.
1884년(고종 21) 갑신정변 당시 42세의 중년부인으로, 신체의 건장함이 남자 이상이었고, 체력이 보통 남자 5, 6명을 거뜬히 당해낼 정도였다. 왕비의 총애를 받았기 때문에 수시로 궁중의 기밀과 동태를 알려주었다.
10월 17일 갑신정변 당일 궁궐문을 열어 김옥균(金玉均)·박영효(朴泳孝)·서광범(徐光範) 등을 맞아들이고 궁궐 내 통명전(通明殿)에 화약을 터뜨려 불을 붙임으로써 난이 일어난 것처럼 꾸미는 일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