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랑포 ()

자연지리
지명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있었던 나루터.
이칭
이칭
장단도(長湍渡), 두기진(頭耆津), 고랑진(高浪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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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있었던 나루터.
개설

면의 서쪽 임진강 북안에 있다. 고려 시대에는 장단도(長湍渡)라 불리었고, 두기진(頭耆津) · 고랑진(高浪津)이라고도 불렸다. 예로부터 임진강을 통하여 농산물을 운반하는 나루터의 기능을 하였다. 이 지역 북쪽에는 바로 휴전선이 있어 휴전선 지대로 간주되므로 군사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주민 미거주 지역으로 되어 있다. 한편 고랑포는 예로부터 ‘고호8경’의 하나로 손꼽혔던 곳이다.

자연환경

고랑포가 있는 임진강 중하류 지역의 강가 곳곳에는 절벽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고려태조가 놀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민간에는 아직도 그 가곡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색(李穡)은 “장단(長湍)의 석벽은 푸른 병풍이 비꼈는데, 철쭉꽃이 피니 비단이 밝구나. 상선을 잠깐 빌려 흐름을 따라 내려오니, 일시의 정경이 참으로 이름할 수 없구나.”라고 시를 읊어 경치가 아름다움을 찬양하였다.

권근(權近)은 “뾰죽뾰죽 절벽이 강을 따라 돌았는데, 양쪽 언덕 봄바람에 꽃이 한창 피었구나. 들 밖에 단산(湍山)은 지형을 따라 다 되었고, 모래 가운데 작은 길은 촌(村)을 통해 나왔네.”라고 고랑포 지역의 경치를 묘사하였다.

형성 및 변천

이 지역에는 나룻배가 있어 지나는 사람들은 이 나룻배를 이용하여 임진강을 건넜으나, 도승(渡丞)이 배치되지 않은 작은 규모의 나루터였다. 과거 임진강이 수운에 이용될 때는 가항(可航: 운항이 가능한 일)종점이기도 하였으나, 도진취락(渡津聚落)으로서의 기능적인 중요성은 미약하였다.

민족 항일기까지 장단군에 속하였으나, 광복과 더불어 북위 38°선을 중심으로 남북이 나누어지자, 38°이남에 있었기 때문에 파주군에 속하게 되었다. 그 뒤 1954년 10월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에 의하여 연천군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지역의 문화사적으로는 신라 경순왕릉이 있다.

최근 연천군의 안보5경 한 곳인 1.21무장공비침투로가 고랑포에서 서남쪽으로 3.5km지점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1968년 1월 17일 23시 북한군 제 124군 소속 김신조 외 30명이 남방 한계선을 넘어 침투한 곳이다.

참고문헌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국역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대동지지(大東地志)』
『연천군지』(연천군지편찬위원회, 2000)
『한국지명요람(韓國地名要覽)』(건설부국립지리원, 1983)
『지방항정구역요람(地方行政區域要覽)』(내무부, 1983)
『신구대조조선전도부군면이동명칭일람(新舊對照朝鮮全道府郡面里洞名稱一覽)』(越智唯七 편, 중앙시장,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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