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고려사회민주당(高麗社會民主黨). 광복 직후 1945년 8월 18일 발기된 우익진영으로서는 최초의 정당이다. 광복 직후에 만들어진 조선건국준비위원회의 구성에 자극되어 원세훈(元世勳)이 만들었다.
발기 후 원세훈은 이 정당을 거점으로 범민족세력의 규합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 1945년 8월 조선민족당(朝鮮民族黨)에 발전적으로 흡수되었고, 다시 1945년 9월한국민주당(韓國民主黨)으로 통합되었다.
조직은 위원장에 원세훈, 총무에 이병헌(李炳憲)·현동완(玄東完), 재정에 유흥산(劉興山)·한학수(韓學洙), 섭외에 박명환(朴明換)·송남헌(宋南憲), 조직에 이민홍(李敏弘)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정당의 강령으로서는 ① 민족적 총의에 입각하여 진정한 사회민주주의정권 수립, ② 세계평화유지에 적극 협력하여 각 민족의 공존공영 실현, ③ 국민경제의 자유성과 계획성을 적당부여하고 이윤추급(利潤追及)의 폐해를 시정하여 국민개로(國民皆勞)의 진보적 경제정책 수립, ④ 민족적 고유문화를 계승하여 대중본위의 신문화정책 수립 등을 제시하였다.
실질적인 존립기간이 짧았고 특별한 활동도 거의 하지 못하였지만, 사회주의적인 성격의 조선건국준비위원회에 반대하였던 최초의 우익진영 정당이었다는 점과, 조선건국준비위원회에 반대하여 민족진영의 인사가 사회민주주의를 강령으로 채택하여 발족시킨 최초의 정당이었다는 점에서 한국정당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