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초(藺草)’ 또는 ‘등심초(燈心草)’라고도 한다. 조선 초기는 ‘고을심(古乙心)’이라 표기하였으나, 후기의 『동의보감(東醫寶鑑)』 등에는 ‘골속’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단방신편(單方新編)』에서는 ‘등심’이라 하였다. 이밖에도 호수초(虎須草)·적수(赤須)·등초(燈草)·벽옥초(碧玉草)·수등심(水燈心)·철등심(鐵燈心) 등의 이명이 있다. 학명은 Juncus effusus var. decipiens BUCHEN.이다.
골풀은 온대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식물로, 한국·중국·일본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자리를 엮는 데나 등잔심지로 이용된다고 기록되어 있어, 오래 전부터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영산포종 등 자생종을 제외한 품종은 20세기초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었다.
높이 1.2∼1.5m, 지름 2.5㎜ 내외이며 10개 정도의 마디가 있는데, 각 마디에서는 뿌리가 나오며 옆으로 길게 뻗는다. 줄기의 표피는 엽록소를 함유한 동화조직(同化組織)이고, 그 안에는 후막세포단(厚膜細胞團)이 있어 줄기가 질기다. 줄기 끝에는 20개 내외의 작은꽃들이 총상(叢狀)으로 달린다. 작은 꽃은 녹갈색이며, 2매의 호영(護穎), 6매의 화피편(花被片), 3개의 수술 및 1개의 암술로 구성되어 있다.
재배지로서는 생장기인 6, 7월에 고온다습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며, 바람이 적은 지역이 적당하다. 특히, 평균최저기온이 -6℃인 지역이 유리하다. 수확은 7월 상순경 줄기가 황색을 띠게 될 때 하며, 주산지는 나주·영암·진주·마산 지방이다.
골풀은 주로 돗자리·슬리퍼·핸드백·바구니·모자·방석·벽지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되며 약재로도 이용되는데, 소변불리(小便不利)·신장염·방광염·소아야제(小兒夜啼)·습열황달(濕熱黃疸) 등에 약효가 있다. 이는 가을에 줄기를 채취하여 건조시킨 다음, 줄기를 가르고 좋은 수심(髓心)을 골라내어, 탕·환(丸)·산제(散劑)로 만들어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