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상업용 항공기가 이륙하고 착륙할 수 있는 설비를 구비한 비행장을 의미한다. 국외로 운항하는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비행장은 국제공항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8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공항은 공항시설을 갖춘 공공용 비행장을 가리키며, 공항시설이라 함은 항공기의 이륙과 착륙, 여객 및 화물의 운송을 위한 시설과 그 부대시설 및 지원시설을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10년 초부터 서울 용산의 육군연병장이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비행장이 정식으로 개설된 때는 1916년이다. 뒤이어 평양·신의주·함흥·청진·대구 등지에 간이 비행장이 개설되었다가, 1924년 4월 1일 이들 비행장이 정식 비행장으로 승격되면서 민간항공기와 육군항공기가 공동으로 이용하였다.
1942년 경기도 김포군의 김포비행장, 부산의 수영비행장, 제주의 제주비행장 등이 육군 비행장으로 개설되었다. 광복 후에는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항공 산업이 침체상태에 빠지기도 하였다.
1948년 서울의 여의도비행장과 부산의 수영비행장이 민간비행장으로 운영되기 시작하였고, 1949년에는 강릉·광주·제주·옹진 등지에 비행장이 개설되었다. 그리고 여의도비행장에는 미국의 노스웨스트(North West)사의 비행기가 취항하였다. 그러나 6·25전쟁을 치르면서 국내의 모든 비행장은 군이 관할하게 되었으며, 1951년부터 부산∼제주, 부산∼대구, 뒤이어 서울∼광주, 서울∼군산 사이에 항공기 운항이 시작되었다.
1953년 서울∼홍콩 간의 국제선이 처음 운항하였고, 1954년 서울·타이페이·홍콩 간의 동남아 노선이 취항하였다. 그리고 6·25전쟁으로 국제공항을 대신하던 수영비행장이 폐지되고, 여의도비행장이 국제공항으로 승격하였다.
1958년 1월 30일 김포공항은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되었다. 김포국제공항은 1939년 일본군이 1,317m의 활주로를 건설하여 일본군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한 것이 시작이다. 수영비행장은 1963년 9월 30일 부산국제공항으로 승격하였고 공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김해공군비행장을 확장하여 민간 여객기의 이착륙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명칭도 1976년에 김해국제공항으로 변경하였다.
1968년 4월 26일에는 제주비행장이 제주국제공항으로 승격하였다. 1995년 6월 광주국제공항, 1997년 4월 청주국제공항, 1997년 6월 대구국제공항,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2002년 4월 양양국제공항, 2007년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였다.
공항시설은 항공기의 이착륙, 항공기의 안전, 공항의 기능 확보 및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 등으로 구분되며, 이러한 시설의 규모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여객 및 화물 수요, 항공기 운항횟수, 첨두시간 여객 수요 및 첨두시간 항공기 운항횟수 등이 있다.
항공기의 이착륙에 직접 필요한 시설에는 활주로, 착륙대, 유도로, 계류장, 비행장 표지 등이 있고, 항공기 이착륙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에는 항행보조 무선시설, 항공등화 시설, 항공교통 관제시설이 있다. 공항의 기능을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설에는 청사 및 공공시설, 지원시설,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시설, 경비 보안을 위한 부대시설, 배수 및 구조물 시설 등이 있다.
공항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 적합한 넓고 평탄한 지역에 위치하여야 하고, 비행기의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 문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에 건설된다. 따라서, 공항과 도시 시가지를 이동하는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고속화도로가 건설되는 것이 보통이다. 서울의 올림픽대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공항은 사용 목적에 따라 민간용과 군용으로 구분되며, 사용하는 항공기의 종류에 따라 육상비행장, 수상비행장, 육상헬리포트, 수상헬리포트 등으로 분류한다. 또한 공공성의 유무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용 공항과 개인 전용으로 사용하는 비공공용 공항으로 나뉘기도 한다.
공항의 규모는 활주로의 수와 그 길이에 의해 결정되고 이는 공항에 취항할 항공기의 특성 및 제원, 예상되는 항공 교통랑, 기상 조건(바람·기온·안개), 공항의 고도 등을 토대로 한다.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공항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하여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광주공항, 군산공항, 사천공항, 여수공항, 울산공항, 원주공항, 포항경주공항 등 15개가 있다. 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운영하고, 나머지 14개 공항은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한다. 울릉도와 흑산도에도 50인승 소형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 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동양 최대 규모의 여객 터미널을 비롯하여 완벽한 정보통신 시스템, 서울과 영종도를 잇는 전용 고속도로, 안전한 활주로, 최고 설비를 갖춘 관제탑 등을 구비하여 어떤 공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공항으로 평가된다. 인천국제공항은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화물운송에서 세계 2위, 여객운송 세계 7위를 차지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90개 항공사가 186개 도시를 운항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공항을 이용한 항공편은 출발과 도착이 각각 41만 429편이다. 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출발이 6809만 8752명이고 도착은 6818만 6298명이었으며, 화물 수송량은 출발 223만 8285톤이었고 도착 212만 8457톤이었다.
공항 이용객은 인천국제공항이 출발과 도착을 포함하여 모두 5776만 539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제주국제공항(2970만 7364명), 김포국제공항(2504만 3088명) 등이었다. 반면 양양국제공항, 포항공항, 원주공항은 이용객이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국가 간의 인구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국제공항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었다. 특히 동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성장한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의 세계화 및 국제교류에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여가활동이 증가하면서 국내 공항의 중요성도 크게 부각되었다. 반면 고속교통망의 확충에 따라 일부 공항은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다소 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