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용암정 일원 ( )

위천 / 용암정계곡
위천 / 용암정계곡
자연지리
지명
국가유산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에 있는 용암정과 그 주변 지역.
국가자연유산
지정 명칭
거창 용암정 일원(居昌 龍巖亭 一圓)
분류
자연유산/명승/역사문화경관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명승(2012년 04월 10일 지정)
소재지
경남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63-0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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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에 있는 용암정과 그 주변 지역.
개설

용암정(龍巖亭)은 1997년 12월 31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고, 2012년 4월 10일에는 용암정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용암정은 조선 후기에 벼슬에 뜻을 두지 않았던 용암(龍巖) 임석형(林碩馨, 1751∼1816)이 조부와 선친을 따라 노닐던 월성계곡의 용암에 1801년(순조 1)에 지은 정자인데, 그 주변의 시냇물 · 급류 · 늪 등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별서(別墅)이다.

별서란 거주하는 주택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경승지에 은둔 · 은일 · 풍류 또는 순수하게 자연을 즐기기 위해 조성한 공간을 일컫는다. 임석형이 지은 「용암정창건기(龍巖亭創建記)」와 이휘준(李彙濬)의 「용암정중수기(龍巖亭重修記)」에 따르면 용암정은 1801년에 만들어진 후 1864년에 중수되었다.

명칭 유래

명칭은 정자가 세워진 계곡의 바위 이름인 용암에서 유래하였으며, 용암은 정자를 세운 임석형의 호이기도 하다. 임석형은 말년에 용암정에서 생활하며 세속을 초월한 취미를 지녀 선비들로부터 원학주인(猿鶴主人)으로 일컬어졌다. 원학동은 용암정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별칭으로 잔나비와 청학을 상징하는 신선의 세계를 가리킨다.

자연환경

덕유산의 동쪽 사면에 자리한 거창군 일대는 산이 많고 계곡이 잘 발달해 있으며,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계류변에 많은 정자가 지어질 수 있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소정천과 남덕유산에서 시작하는 월성천이 합류하여 위천을 이루는데, 용암정은 위천변에 있다.

용암정의 전면으로 위천이 남류하며, 위천 건너편으로는 호음산(930m)이 펼쳐져 있다. 용암정의 뒤편으로는 침식형 저지의 모습을 보이는 비교적 넓은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논으로 이용된다.

위천은 기반암인 화강암을 침식시킴으로써 용암정 일원을 비롯한 많은 소를 만들었으며, 하천 바닥을 이루는 바위의 표면도 부드럽게 만들었다. 위천 상류는 오염원이 없고 맑아서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현황

용암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붕의 재료는 기와로 구성되었다. 용암정 내부의 기둥과 서까래는 주변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가운데에 방 1칸을 만들어 마루 아래에서 난방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마루 둘레에는 난간을 설치하였다.

정자 안에는 용암정, 반선헌(伴仙軒), 청원문(聽遠門), 환학란(喚鶴欄)이라 쓰인 액자가 걸려 있다. 계곡의 바위 옆면에는 붉은색 음각으로 용암정이 새겨져 있다. 용암정 일원은 전통적인 건축경관과 역사 · 문화적 환경이 조화를 이룬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다. 또 경치가 빼어나고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인접한 곳에 수승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거창을 비롯한 경상남도 서부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휴양 · 피서지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남도 제일의 명승, 원학동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최석기, 경상대학교출판부, 2015)
『문답식 거창역사』(거창문화원, 1995)
국가유산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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