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 북쪽 해안에서 1㎞쯤 내륙으로 떨어진 경작지대에 있다.
1977년에 처음 발견되어 1979년과 1984년 2차에 걸쳐 제주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었다.
1차 연도 발굴지역을 각각 Ⅰ·Ⅱ지구, 2차 연도 발굴지역을 Ⅲ지구로 하였다.
Ⅱ·Ⅲ지구는 뚜렷한 유적성격을 가지고 있다. Ⅱ지구는 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덧띠무늬토기[粘土帶土器] 등이 나오는 청동기시대층과 곽지패총의 대표적 퇴적층인 아가리가 외반된 토기와 김해식 토기가 나오는 위층으로 구분된다. Ⅲ지구는 원삼국시대 말기에 이루어진 단일퇴적층이다.
유물은 민무늬토기시대의 것부터 삼국시대 신라식 토기까지 출토되었다. 민무늬토기로는 동북지방계열인 구멍무늬토기·구순각목토기(口脣刻目土器)·직립구연토기·갈색마연토기, 한반도에서 청동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덧띠무늬토기·흑도장경호·밑이 뾰족한 원뿔형토기·손잡이토기·토기뚜껑, 제주도 민무늬토기를 대표하는 아가리가 외반한 단지 등이 나왔다. 특히, 단지는 이 패총 무문토기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청동기시대 말기에서부터 초기철기시대까지의 양식이다.
김해식 토기로는 격자문과 횡선이 지나가는 연질(軟質)·와질(瓦質)·경질(硬質)토기가 있다. 타날격자문, 물결무늬가 있는 초기 신라토기도 보인다.
흙으로 만든 그물추·방추차와 현무암·안산암·응회암 등으로 만든 조갯날도끼, 공이[敲石], 공이와 몸돌, 갈판과 갈돌, 그물추, 숫돌 등이 있다. 이 밖에 철제칼, 사슴뿔, 멧돼지이빨로 만든 칼자루모양이나 송곳모양의 골각기가 나왔으며 사슴·멧돼지·소뼈 등 동물뼈도 나왔다.
유물양상으로 보아 청동기시대에 한반도에서 민무늬토기문화가 전파되어 원삼국시대 말기까지 토기제작과 석기제작이 이루어지고, 농사가 실시되고, 동물도 사육하는 등 끊임없이 한반도 남부에 문화가 전해졌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