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북한 평양직할시 락랑구역에 있는 철기시대 토착호족 고상현의 덧널무덤. 목곽묘.
개설
내용
매장이 끝난 뒤에는 부부의 널을 한쪽에 두고 널 사이에 기둥을 세워 갈라놓았다. 덧널의 크기는 남북 2.8m, 동서 2.5m, 벽 높이는 56㎝이다. 두 개의 널 중 서쪽편이 남자의 널이다.
유물은 널 서쪽의 공간에서 한국식 동검 · 일광경(日光鏡) · 용호경(龍虎鏡) · 마면(馬面) · 노기(弩機) · 말방울 · 거마구(車馬具) · 옻칠일산과 도장 2점 등이 출토되었다.
옻칠일산대에는 ‘永始三年十二月呑鄭氏作(영시3년12월탄정씨작)’이라는 명문(銘文)이 있는데, 영시 3년은 서기전 14년에 해당한다. 도장 2점은 모두 은제품으로 각각 ‘夫租長印(부조장인)’ · ‘高常賢印(고상현인)’의 명문을 가지고 있다.
이 명문에 의해 무덤의 이름을 고상현묘 또는 부조장인묘라고 부른다. 부조는 낙랑의 영역으로서 영동(嶺東) 7현(七縣)의 하나이며, 고상현은 한(漢)으로부터 현장(縣長)으로 봉해진 토착호족의 이름으로 생각된다.
이 무덤에서 출토된 한국식 동검은 마디가 없는 최말기의 퇴화된 형식이고, 마구를 비롯한 일괄유물은 한나라의 유물로, 토착문화와 외래문화인 한문화의 유물이 섞여 있으며 묘의 형식도 한식(漢式)인 덧널무덤이다.
의의와 평가
일광경과 용호경은 전한(前漢: 서기전 206년∼서기 24년) 말기인 서기전 1세기경의 유물로, 위의 영시 3년이라는 명문과 함께 무덤의 연대를 결정하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 『조선고고학개요』(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77)
- 「낙랑구역일대의 고분발굴보고」(사회과학원고고학연구소, 『고고학자료집』 1983년 6집, 과학백과사전출판사)
- 「부조예군 무덤에 대하여」(이순진, 『고고민속』 1964년 4호, 사회과학원출판사)
- 「夫租薉君銀印おめぐる諸問題」(岡崎敬, 『朝鮮學報』 46,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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