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현악영산회상을 줄풍류라 하는데, 지방에 전승되는 줄풍류를 국립국악원 줄풍류와 구별하기 위하여 향제줄풍류라 이른다.
전통사회에서는 각 고장마다 줄풍류가 전승되었으나 지금은 구례 · 익산 · 정읍 · 전주 등지 몇몇 풍류객들이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 구례에는 전주 · 정읍 · 광주 등지 풍류객이 모여 풍류회를 이어오고 있는데, 1985년 9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이철호(李鐵湖, 단소)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이 음악은 거문고 · 가야금 · 양금 · 대금 · 단소 · 세피리 · 해금 · 장고와 같은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편성되어 있으며, 다스름 · 본영산 · 중영산 · 잔영산 · 가락덜이 · 상현도드리 · 잔도드리 · 하현도드리 · 도드리 · 타령 · 군악 · 계면 · 양청 · 우조 · 굿거리와 여러 음악이 조곡(組曲)으로 구성되었다.
각 음악의 장(章) 구분과 그 장단수를 보면 다스름은 장 구분이 없고 무장단이며, 본영산은 5장 17각, 중영산은 5장 18각, 세령산은 5장 18각, 가락더리는 3장 15각, 상현도드리는 3장 26각, 잔도드리는 7장 85각(7장 72각, 그 이하 13각은 여음), 하현도드리는 3장 26각, 염불은 5장 51각, 타령은 5장 32각, 군악은 5장 48각, 계면가락도드리는 5장 43각, 양청도드리는 7장 55각, 우조가락도드리는 7장 44각, 굿거리는 3장 45각으로 되어 있다.
향제줄풍류는 처음에 다스름이 있고 끝에 굿거리가 딸리는 것이 국립국악원줄풍류와 다르며, 각 장의 장단구분이 약간 다르고 선율이 더러 변주된 부분이 있고, 각 악사들의 음악적 의장을 살리는 쪽으로 발전되어 있다. 구례향제줄풍류는 풍류의 대가 전추산(全秋山 : 일명 全用先)제 단소 · 대금 · 가야금의 특성이 간직되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