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1960년 그의 7대손인 남철(南喆)과 8대손 종진(鍾珍)·종홍(鍾洪)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앞에 1726년(영조 2) 왕이 그에게 하사한 「군신제회도(君臣際會圖)」의 사진이 있고, 권두에 조중목(趙重穆)·송병관(宋炳瓘)·남철 등의 서문과 권말에 종홍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55수, 소 3편, 장(狀) 1편, 권2에 금부원정(禁府原情) 3편, 시 1편, 부 2편, 책(策) 1편, 권3은 부록으로 가장·묘갈명·묘지명·정원일기(政院日記)·어제윤음(御製綸音)·제가기술(諸家記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당시 노론의 거두였던 민진원(閔鎭遠)과 정호(鄭澔) 등의 귀양을 위로하는 시와 응제시(應製詩), 즉 1726년 군신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목적에서 임금을 비롯해 신하 이봉명을 포함한 김유경(金有慶) 등 16명이 지은 연구시(聯句詩)가 있다.
조정을 둘러싸고 암약했던 당쟁의 단면이 기록된 「정원일기」·「금부원정」·「인풍뢰지변응지진토역소(因風雷之變應旨進討逆疏)」등은 김일경(金一鏡)·조태구(趙泰耉) 등의 탄핵을 주장하는 상소로서, 신임사화의 당쟁사를 살피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이밖에도 1784년 양익표(梁益杓)·우홍채(禹洪采) 등과 함께 예조참의에 추증된 내용의 「어제윤음」과 그가 경상도사에 제수되어 왜인을 접대하는 임무를 띠게 되자, 과거 임진왜란 때 자신의 조상이 왜적의 칼에 살상 당한 일로 인한 적대감 때문에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전라도사로 전근발령을 청원하는 내용으로 된 「정이조장(呈吏曹狀)」, 그리고 과작(科作)인 「빈풍거변말부(豳風居變末賦)」·「책환아방궁부(責還阿房宮賦)」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