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9월 4일 신예(新銳) 국어국문학자들이 과학적 방법에 의한 학문연구를 표방하고 첫 모임을 가졌으며, 11월 1일 부산에서 ≪국어국문학 國語國文學≫ 창간호를 내었다. 4·6배판 16면으로 대표 양재연(梁在淵), 주재 김민수(金敏洙)이다.
이 책을 낸 동인들은 다시 순수한 학문연구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창립회원 17명으로 1952년 12월 부산에서 국어국문학회를 발족했다. 제8호(1953.12.)부터는 학회지를 서울에서 간행하였으며 제13호(1955.6.)부터는 국판 260면으로 크게 늘려 비로소 학회지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 뒤로 아시아재단의 종이 원조, ≪표준대학국어≫의 인세(印稅), ≪국어새사전≫ 편찬에 따른 회지제공, 동아문화연구위원회·문예진흥원·문교부 등의 재정지원을 받아 회지간행을 해왔다.
1978년 이래 회원증가에 의한 회비 및 출판사업의 인세수입과 중앙문화대상의 상금 수입으로 회지간행사업을 자립으로 하면서 한편, 학술진흥재단·한글재단 등의 자원을 받아 회지 간행 횟수를 늘리면서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학회는 학회지 발간 이외에 월례연구발표회, 연차연구발표대회, 각종 간행물 발간 및 어문정책에 대한 의견제시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월례연구발표회는 1954년 2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서 제1회발표회가 있은 뒤로 꾸준히 계속되었는데, 1979년 9월 131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그리고 전국국어국문학연구발표대회는 1958년 11월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연 제1회발표 이래로 가을에 열다가 제10회(1967.6.)부터는 6월에 열었다. 이 대회는 이틀에 걸쳐 열리는데, 개인발표와 주제발표로 갈라서 연구발표를 하고 주제발표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왔다.
간행물로는 ≪국어대사전≫·≪국어국문학연구총서≫·≪국어국문학≫·≪국어국문학연감≫·≪국어국문학회30년사≫·≪국어국문학과 구비문학≫·≪방언학의 자료와 이론≫·≪북한의 국어국문학연구≫·≪대학에서의 문학교육≫·≪속간국어국문학 연구총서≫ 등을 내었다.
대외활동으로는 1953년 7월 ‘한글간소화’에 반대하고 1964년 10월 문법파동 때 학교문법에 관한 ‘국어교육과정심의위원회통일안’ 지지 건의서를 내었으며, 1978년 7월 ‘국어교육강화촉구건의서’를 내고, 1980년 6월 ‘국립국어국자문제연구소’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또, 1971년 4월 국어정서법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국어정서법을 제정하여 같은 해 6월 총회에서 수정, 통과시켰고, 1975년 외래어표기법위원회를 조직하고 외래어표기법안을 작성하여 1977년 5월 총회에서 통과시켰다.
회원은 각 대학의 국어국문학과·국어교육과·한문학과·한문교육과·민속학과 출신으로 교수와 강사가 대부분인데, 입회시에는 반드시 석·박사학위논문을 제출하여 이사회에서 심사, 통과시키는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회원 2,383명(2020년 현재)인 전국 규모의 학회이다.
임원들은 거의 다달이,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회합을 가진다. 역대 대표이사는 양재연(梁在淵)·이능우(李能雨)·허웅(許雄)·이태극(李泰極)·정병욱(鄭炳昱)·남광우(南廣祐)·김민수(金敏洙)·김동욱(金東旭)·김성배(金聖培)·전광용(全光鏞)·박노춘(朴魯春)·김일근(金一根)·박성의(朴晟義)·김기동(金起東)·이상보(李相寶)·김석하(金錫夏)·정한모(鄭漢模)·이기문(李基文)·김완진(金完鎭)·소재영(蘇在英)·구인환(丘仁煥)·정재호(鄭在皓)·임기중(林基中) 등이며 2020년 현재 대표이사는 박일용(朴逸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