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원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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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전
굴원전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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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책. 국문필사본. 이본(異本)으로 활자본 「김희경전(金喜慶傳)」, 필사본 「금환기봉(金環奇逢)」 등이 있다. 지리적 배경이나 시대, 등장인물들의 성명 등이 책에 따라 다르나 전체의 구성은 대동소이하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왕(楚王)에 조공하던 위왕(魏王)이 모반하자, 왕은 영록산에 묻혀 사는 굴원을 청하여 위국에 사신으로 보낸다. 굴원은 위국으로 가서 관계를 개선하고 돌아왔으나 천자가 주는 모든 봉작을 사양하고 다시 산 속으로 돌아간다. 천자는 아쉬워하면서 계속 굴원과 더불어 국사를 의논한다.

이 때 곽승상도 나이 70세로 낙향하여 굴원과 더불어 세월을 보내는데, 일곱 살 난 외동딸을 남겨둔 채 갑자기 승상부인이 죽는다. 왕이 죽고 태자가 즉위하자, 굴원과 곽승상을 시기하는 무리가 참소를 하여 곽승상과 굴원은 귀양간다.

곽소저가 아홉 살이 되자, 유모는 곽승상의 부탁대로 곽소저의 화상을 가지고 배필을 구하러 다닌다. 마침내 남양읍에 사는 임한림의 아들 임상과 정혼하고, 정표를 서로 주고받는다.

그 때 진국 왕이 초국을 침범하여 임상은 부모를 모시고 피난한다. 난이 끝나자 곽소저는 임한림의 집으로 찾아갔다가 종적을 알지 못하고, 아버지의 유배지로 가서 이미 죽은 아버지의 유골을 선산에 안장한다. 그리고 굴원이 멱라수(汨羅水)에 빠져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굴원의 딸 굴소저와 서로 의지하고 지낸다.

그러다가 곽소저가 임상의 소식을 알고자 다시 임한림의 집으로 찾아갔으나 여전히 집이 비어 있었다. 이에 일가가 난중에 죽음을 당한 줄로 알고 누각 기둥에 유서를 써놓고 물로 뛰어든다. 그러나 굴원과 곽승상이 선관이 되어서 구해준다. 곽소저는 남장을 하고 황성으로 가서 과거를 보아 장원하여 한림학사 겸 수찬관이 된다.

그 때 김자란(金子蘭)이 황제에게 곽형에게는 아들이 없다고 말한다. 한편, 임상은 피난 중에 부모를 여의고 집에 돌아왔다가 누각 기둥에 쓰인 곽소저의 유서를 보고 슬퍼하다가 병이 든다.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곽소저가 죽지 않았으니 공명을 이루어 천연(天緣)을 맺으라고 말하므로 곧 학업에 힘써, 과거에 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된다.

곽학사는 임학사에게, 죽은 곽소저는 자기의 양매(養妹)라고 하면서, 굴소저와 성혼시킨다. 곽학사는 나이 20세에 태후 겸 병부상서로 명망이 높은데, 연평공주가 곽학사를 사모하므로 황후는 곽학사를 부마로 삼으려고 서두른다.

그 때 김자란 등이 다시 곽학사를 참소하여 금부에 나수(拏囚)되나 촉(蜀)의 마가달이 쳐들어오니, 그제야 왕이 깨닫고 김자란을 멀리 귀양보내고 곽한림을 원수로 삼아 출전시킨다. 곽원수는 승전하고 돌아와 좌승상이 되어 김자란 등에게 부모의 원수를 갚는다.

황제가 곽승상을 부마로 정하자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원정(原情)을 써서 황제에게 올리니 황제가 감탄하여 중매를 서 임상과 성혼시킨다. 한편, 임상을 부마로 삼고 죽은 굴원과 곽승상의 벼슬도 봉해준다. 그 뒤 서로 더불어 동락하며 부귀공명을 누리다가 같은 날에 선관을 따라 타계한다.

허구적인 영웅, 특히 여성을 영웅으로 설정하면서 여기에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역사적인 실제인물과 사실에서 취재한 소설이다. 즉,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인 굴원이 회왕 때 좌도(左徒)로서 외교사절로 여러 나라를 방문한 사실을 다루고 있다.

또한 참소로 추방당했다가 돌아와서 다시 경양왕(頃襄王) 때 김자란에게 참소를 당해 멱라수에 빠져죽은 사실 등을 내세워서, 주인공의 능력에 대한 리얼리티를 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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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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