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매화타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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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12마당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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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판소리 12마당 중 하나.
개설

‘매화가(梅花歌)’라고도 한다. 사설이 실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2년 김헌선(金憲宣)이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의 이영규(李永圭) 소장본 「매화가라」를 학계에 발표함으로써 그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다.

송만재(宋晩載)의 「관우희(觀優戱)」와 조재삼(趙在三)의 『송남잡지(松南雜識)』, 신재효(申在孝)의 「오섬가(烏贍歌)」,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 등에 단편적이지만 그 내용이 언급되어 있는데, 「매화가라」는 인물 · 사건 · 주제 등은 물론 부분적인 기록에서도 위 문헌들에 기록된 내용과 일치하고 있어 「강릉매화타령」임이 인정되었다.

구성 및 형식

이 자료의 서지 사항을 살펴보면, 책 크기는 세로가 23.6cm, 가로가 21.7cm이고, 겉표지는 없으며 속지 첫 장에 ‘梅花歌라’라고 적혀 있는데, 뒤에 첨가되어 있는 택일법과 궁합법을 제외하면 총 19장의 분량이다.

표기는 국한문을 혼용하고 있고 한 줄당 21자 안팎이 필사되어 있으며, 필사자나 필사 연대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

내용

음란함을 경계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릉사또 도임시 책방 골생원은 그와 함께 내려가 강릉의 명기 매화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서울로 와서 과거를 보라는 본댁의 전갈을 받고는 다시 만날 것을 언약하고 둘은 헤어진다.

서울로 올라온 골생원은 항상 매화를 그리워하고, 과장에서도 매화를 생각하는 내용의 시를 지어 바치자 상시관이 시지를 던져버린다. 골생원은 매화에게 줄 정표를 사서 다시 강릉으로 내려가는데, 강릉사또가 골생원을 골탕먹이려고 길가에 매화의 거짓 무덤을 쓰고는 백성들로 하여금 골생원에게 매화가 죽었다고 말하도록 당부한다.

골생원은 대관령을 넘어오다 초동목부에게 매화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무덤과 목비를 보고는 크게 슬퍼하면서 제수를 진설하고 축문을 읽어 위무하며 곡을 지극히 하여 비웃음을 산다. 골생원은 환쟁이에게 매화의 화상을 그리도록 하는데, 그 화상을 안고 놀다가 다시금 비웃음을 사게 된다.

한편 이 때 사또가 매화를 귀신인 것처럼 꾸며 골생원을 만나도록 하고, 둘은 만나 사랑을 나눈다. 다음 날 매화는 자신처럼 혼령이 되는 것이라면서 골생원을 속여 옷을 모두 벗겨 경포대로 데려간다.

한편 경포대에서 사또는 상여꾼에게 상여소리를 하도록 시키는데, 매화가 골생원에게 그의 상여가 나가는 것이라 알려주자 골생원은 슬퍼한다.

사또가 다시 경포대에 골생원을 위해 음식을 진설하고 애도하면서 풍악을 울리자 골생원은 음식을 실컷 먹고는 매화와 함께 춤을 추는데, 이 때 사또가 담뱃대로 골생원을 지지니 골생원은 깜짝 놀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끝에는 세상 사람들에게 주색을 탐하지 말라고 경계하는 말이 덧붙어 있다.

참고문헌

『조선창극사』(정노식, 조선일보사, 1940)
「‘강릉매화타령’ 발견의 의의」(김헌선, 『국어국문학』109호, 국어국문학회, 1993)
「송만재의 관우희」(이혜구, 『한국음악연구』, 국민음악연구회,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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