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조선일보사에서 발행하였다.
당시의 여러 명창, 특히 전도성(全道城)의 구술을 중심으로, 여기에서 창극이라는 말로 표현한 판소리의 유래와 이론, 광대의 효시라고 하는 하한담(河漢潭)·최선달(崔先達) 이후 역대 명창들의 약전 및 그들의 더늠을 서술하였다.
책머리에는 이훈구(李勳求)·임규(林圭)·이광수(李光洙, 破聾生)·김명식(金明植)·김양수(金良洙) 등의 서문이 있다. 다음에 서언(緖言)으로 신위(申緯)의 관극시(觀劇詩), 장구완(張久琬)의 광한루시(廣寒樓詩), 조재삼(趙在三)의 송남잡지(松南雜誌), 이유원(李裕元)의 가오악부(嘉梧樂府), 정범조(丁範祖)의 해재집(海在集), 윤원(尹瑗)의 광한루악부108첩서(廣寒樓樂府一百八疊序), 윤달선(尹達善)의 광한루악부108첩총론(廣寒樓樂府一百八疊總論), 이건창(李建昌)의 배령이수(裵伶二首) 등 정조∼고종 때까지의 여러 사람이 쓴 시문에서 판소리에 관계있는 부분만 초록하여 실었다.
이어서 우조 계면조의 분석, 창극조의 조직과 장단, 대가닥, 창극의 고전 종류, 조선창극조의 유래와 그 변천발달, 창극조 광대의 효시 등 판소리에 관한 이론이 소개되었다.
그 다음에 광대의 약전 및 그 예술에서는 생원 권삼득으로부터 송업봉까지 80명의 명창과 채선부터 김여란까지 8명의 여류명창 등 모두 88명에 달하는 판소리 명창과 그들의 더늠을 소개하였고, 고수 한성준과 신오위장소전(申五衛將小傳)이 부록되어 있다.
이 책은 구전되어오기만 하던 판소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소략하나마 판소리를 정리한 최초의 문헌이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