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권적(權適)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권현(權顯)이고, 아버지는 권식(權遈)이며, 어머니는 양일우(梁一雨)의 딸이다.
1447년(세종 29) 친시문과에 정과로 급제하여 여러 번 승진하다가 병조정랑에 임명되었다. 1453년(단종 1)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키던 날 대궐 안에 입직해 있다가 달려가 협력한 공로로, 세조가 즉위한 뒤 좌익공신(佐翼功臣) 3등에 책정되었다.
이듬해 판종부시사(判宗簿寺事)·좌사간을 지내고, 1457년(세조 3) 지병조사, 이듬해 첨지중추원사 겸 황해도 관찰출척사, 1461년 강원도관찰사를 지냈다. 이듬해 복천군(福川君)에 봉해지고 경상도도관찰사에 임명되었다. 1463년 중추원부사가 되었다. 시호는 문평(文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