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계경(啓卿)·계여(啓余), 호는 구곡(鳩谷). 권여근(權汝勤)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권백룡(權伯龍)이고, 아버지는 권미윤(權美胤)이며, 어머니는 원주변씨(原州邊氏)로 변일(邊鎰)의 딸이다.
1654년(효종 5) 생원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660년(현종 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전적(典籍)에 임명된 뒤 예조좌랑·강원도사·형조정랑·성균관사성을 지냈다. 1668년 영암군수(靈巖郡守)로 있을 때에는 효열(孝烈)을 포창하고 학문을 권장하였으며,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잘 구제하여 포상을 받았다.
1674년 지평(持平)이 되었고, 그 뒤 평양서윤(平壤庶尹)·남원부사·충주목사·헌납(獻納) 등을 거쳐, 1678년 장령(掌令)·사도시정(司䆃寺正)·용양위부호군(龍驤衛副護軍)·집의(執義)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구곡문집』 4권 2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