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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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유물
삼국시대의 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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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삼국시대의 보살상.
내용

높이 9.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출토지는 알 수 없으나 고구려(6세기)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높은 관을 쓴 이 보살상은 오른발을 내리고 왼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채 왼손으로 턱을 괸 반가사유상이다.

이러한 손과 발의 위치는 일반적인 반가상형식과는 반대방향인데, 이런 모습은 아마도 삼존불의 오른쪽 협시상으로 본존불을 향하고 있는 자세 때문에 취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협시상으로서의 반가상은 중국 북위불(北魏佛)에 흔히 나타나던 일반적인 보살상의 형식이지만 시대가 지남에 따라 미륵보살이 즐겨 취하는 특이한 자세가 되었다.

약간 숙인 갸름한 얼굴에 고졸한 미소를 띤 밝은 표정의 이 반가상은 신체 또한 호리호리한 모습인데, 가늘고 잘록한 허리, 어깨 위에서 휘날리는 날카로운 옷자락, 그리고 이어서 발끝까지 계속 뻗치고 있는 날개 같은 옷자락과 X자형으로 교차된 천의(天衣)자락, 절도 있는 반가(半跏) 자세, 날씬한 신체에 비해서 투박하고 큼직한 손과 발 등은 중국 북위의 불상과 비교해보면 6세기 전반기 불상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꽃을 새긴 높은 관은 중국 용문석굴(龍門石窟) 연화동의 협시보살(520년작)의 머리부분과도 흡사하며, 신구(神龜) 원년명(518년) 교각미륵보살상(交脚彌勒菩薩像)의 높은 관과도 유사하다. 539년작인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국보, 1964년 지정)을 전후하여 만들어졌다고 생각되어, 525년에서 550년 사이의 작품으로서 초기 불상양식을 대변하는 반가사유상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조각사(韓國彫刻史)』(문명대, 열화당,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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