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들이 필사해 전해지던 것을 변시연(邊時淵)이 입수하여 수집된 유고와 함께 편집·정리하였다. 권말에 변시연의 발문이 있다.
2권 2책. 필사본. 전라남도 장성의 변시연가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시 13수, 소 2편, 발 1편, 행장 1편, 묘갈명·정문(呈文) 각 2편, 계문 1편, 서(序) 2편, 논 2편, 권2에 부 60여 편, 잡저 11편, 상량문 1편, 부록으로 창수시(唱酬詩) 18수, 만사 8수, 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김우급(金友伋)에게 보낸 증여시(贈與詩) 6수와 81세 때 지은 「송손귀담양(送孫歸潭陽)」을 비롯하여 「유별낙중제우이시기의(留別洛中諸友以示己意)」·「차관수정운(次觀水亭韻)」 등이 실려 있다.
소에는 1641년(인조 19) 1만여 자에 이르는 장편으로 국가 정책에 대한 내용을 16조항으로 나누어 올린 상소의 줄거리만 수록한 「헌치평십육책소(獻治平十六策疏)」와 스승이자 장인인 양응정의 집안에 정려(旌閭)를 내려줄 것을 청원하는 「위양문정표소(爲梁門旌表疏)」 등이 있다.
그리고 당시 지식인들이 큰 관심거리의 하나로 여겼던 중국 삼국시대의 정통성 문제를 다룬 「정통론(正統論)」과 「오지주지공유어치홍수론(惡旨酒之功愈於治洪水論)」, 용곡정사(龍谷精舍)의 상량문, 흡연금지를 주장하는 「금남령초문(禁南靈草文)」 등이 실려 있다.
부록에는 김우급의 시 18수와 정홍명(鄭弘溟)·김여옥(金汝鈺)·안방준(安邦俊) 등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이 지은 다수의 만사를 비롯하여 저자의 이력과 의거 사실이 기록된 『호남절의록(湖南節義錄)』의 초문(抄文) 및 변시연이 찬한 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