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 출생. 12세 때 김정문(金正文)에게 판소리를 배웠고, 일찍이 어린 나이에 명창이란 말을 들었다. 1918년 송만갑협률사(宋萬甲協律社)의 단원으로 발탁되어 공연에 참가하였다. 체구가 당당하고 성격도 활달한 데다가 천성적으로 좋은 목청과 재질을 타고났다.
강소춘(姜笑春)·이화중선(李花仲仙)·배설향(裵雪香)과 함께 민족항일기초의 뛰어난 여류 판소리명창으로 꼽혔는데, 이 중에서 가장 뛰어났다. 대구에서 소리사범을 하다가 27세라는 젊은 나이로 병사하였다.
「춘향가」를 잘 불렀고, 특히 어사또가 춘향집에 당도한 대목과, ‘사랑가’·‘육자배기’를 잘 불렀다. 민족항일기 초 축음기 음반에 「화초사거리」를 취입하였다고 하나 전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