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 출생. 원각사(圓覺社) 주석으로 있던 판소리 명창 김창환(金昌煥)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판소리를 10여년간 배웠고, 아버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 풍채와 더불어 좋은 목과 재질을 타고나서 대명창이 되었다.
아버지는 원각사에서 활약하였지만, 그는 지방에 은거하며 판소리를 연마하다가 1907년김창환협률사(金昌煥協律社)의 창극공연에 참가하여 「춘향가」중 ‘어사와 초동’에서 초동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대명창이었지만 아버지의 그늘에 가리었다.
지방에 은거하고 있었기 때문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후손에게는 소리를 전하지 않아서 김씨가문의 소리는 그의 대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흥보가」·「심청가」를 잘 하였고, 아버지의 더늠인 ‘제비노정기’에 능하였다. 현재 정광수(丁珖秀)가 그의 소리를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