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군 무장(茂長)에서 태어나 흥덕(興德)에서 살았다. 당시 동편제(東便制) 소리로 박만순(朴萬順)·김세종(金世宗)과 같은 명창과 어깨를 겨룰 만큼 뛰어난 명창이었으나, 그의 행적에 대한 자료는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전하는 말에는 「심청가」에 특히 뛰어났으며 그 뒤에도 그를 능가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50세 이후로는 「심청가」가 자신이나 청중을 너무 슬프게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산유화가(山有花歌)」와 「춘향가」에서 ‘팔도담배가’라는 노래를 지어서 유명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더늠은 「적벽가」중의 ‘군사설움타령’과 「심청가」중의 ‘공양미 삼백석’ 대목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