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정경(正卿), 호는 금사(金沙). 김윤종(金胤宗)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진기(金震紀)이고, 아버지는 도사 김대섭(金大涉)이며, 어머니는 심전(沈銓)의 딸이다.
1589년 사마시에 합격, 진사가 되고, 1618년(광해군 10) 증광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철원부사(鐵原府使)에 이르렀다. 일찍이 허균(許筠)에게 수학하였으며, 문장이 뛰어나 사림들 사이에 명성이 높았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 때 병랑(兵郎)으로 인목대비(仁穆大妃)를 호위하여 한강을 건넜으며, 1627년 정묘호란 때는 동궁을 배위(陪衛)하여 남행(南行)하는 등 국가의 비상시에 왕실의 안위를 담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