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선술(善述), 호는 경현옹(警絃翁) 또는 경옹(警翁). 김려(金濾)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언침(金彦沈)이고, 아버지는 현감 김근(金瑾)이며, 어머니는 의정부도사 김복흥(金復興)의 딸이다.
1609년(광해군 1) 진사시에 합격하고 1624년(인조 2)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지평·장령 등을 지냈다. 1623년 장령으로 있을 때 함경감사 목장흠(睦長欽)의 인목대비 폐모절목(廢母節目) 작성문제를 변명하다가 흥해군수(興海郡守)로 교체되었다.
1634년에는 광해군 때 폐모 정청(庭請: 국가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대신이 백관을 거느리고 대궐 뜰에서 의견서를 올린 뒤 국왕 전교를 기다리는 것)에 참여하였던 문제로 탄핵을 받았으나 왕의 양해를 받았다. 그 뒤 1652년(효종 3) 정평부사(定平府使)로 있을 때에 영흥부사(永興府使) 김소(金素), 북청판관(北靑判官) 김이경(金以鏡), 경성판관(鏡城判官) 이성시(李聖時) 등과 함께 군사무기의 수리에 따른 직무태만으로 병조의 탄핵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후에 동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