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구워 먹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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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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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고도 아무 흔적이 보이지 않음을 일컫는 속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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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어떤 일을 하고도 아무 흔적이 보이지 않음을 일컫는 속담설화.
내용

다음과 같은 설화가 구전된다. 옛날 어느 산골에 한 젊은 부부가 노모와 함께 살았다. 그런데 남편은 몹시 욕심스럽고 인색한 사람이었다.

그는 틈만 있으면 일은 하지 않고 산에 가서 꿩을 잡아다가 감추어두고 아내와 어머니가 잠든 사이에 몰래 혼자 구워 먹곤 하였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자 아내는 약이 올랐다. 그래서 남편이 꿩을 감추어 두고 나간 사이에 어머니와 함께 꿩을 먹어버렸다.

그날 밤 아내가 잠들자 남편은 꿩을 먹으려고 감추어 둔 자리로 갔다. 그러나 꿩은 이미 없었다. 남편이 꿩 구워 먹던 자리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입맛만 다시자 아내는, “온 밤 내내 무슨 할 일이 없어 꿩 구워 먹은 자리에 가 있느냐? 이젠 불 땐 재도 없는데……” 하며 면박을 주었다.

그 후로 전혀 어떤 일이나 사건이 흔적도 없을 때 ‘꿩 구워 먹은 자리’라는 속담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속담이야기』(김선풍·이용득, 국학자료원, 1993)
『한국의 속담』(이기문, 삼성문고, 1976)
『한국속담집』(한국민속학회, 서문당, 1972)
『속담대사전』(방종현·김사엽, 교문사, 1949)
『조선속담집』(김원표, 정음사,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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