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민요의 하나.
일명 <긴난봉가>라고도 불리며, 경기·서도 지방 여러 민요의 원형에 해당된다. 곡명은 옛 사설(辭說)에 “난봉이 났네, 난봉이 났네…….”로 시작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불리는 노래말은 난봉과 관계 없는 서정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조선 후기부터 널리 불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노래말의 첫 절은 다음과 같다. “(후렴) 아하아에 에헤요/어람마 둥둥/내 사랑아/(1절) 정방산성(正方山城)/초목이 무성한데/밤에나 울 닭이/대낮에 운다.”
장단은 도드리장단에 맞추어 치지만 중모리장단으로 치는 편이 쉽다. 11절과 후렴으로 된 유절형식(有節形式)이다. 선율의 구성은 <수심가>토리로 되어 있다. 멋진 가락에 노래말도 멋들어진 민요이다.
원래 이 노래는 황해도지방에서 불렸는데 경기·서도 지방에 널리 알려지면서 <자진난봉가>·<사설난봉가>·<병신난봉가>·<사리원난봉가>·<숙천난봉가>·<별제난봉가>·<개성난봉가> 등의 별조 <난봉가>들이 생겨났고, 제주도에서는 <둥풍노래>가 생겼다. 따라서 중모리장단으로 된 원래의 <난봉가>는 <긴난봉가>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들 여러 <난봉가>들은 장단과 선율이 서로 다르게 되어 있으나 모두 <수심가>토리로 되어 있고, 후렴의 노래말은 모두가 비슷하다. 단, <개성난봉가>는 수심가토리와 경토리가 뒤섞여 있다. 이들 가운데 몇 가지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진난봉가>는 <긴난봉가> 뒤에 따라 부르며 굿거리장단으로 되어 있다. 넘어갈 때는 반드시 “넘어간다 넘어간다. 자주 허는 난봉가로 훨훨 넘어간다.”라는 말로 소리를 한다. <사설난봉가>는 우스꽝스러운 노래말을 볶는 타령장단에 맞추어 빨리 엮어 나가며 가락도 익살스럽다. 예전에는 <개타령>이라고도 불렸다.
<병신난봉가>는 굿거리장단으로 되어 있다. 곡명은 가사 중에 “병신의 종자가 또 따로 있나, 한마디 한 팔 못 쓰면 병신이지.”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개성난봉가>는 굿거리장단으로 되어 있다. “박연폭포 흐르고 나리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 든다.”라는 사설이 있기 때문에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며, 개성지방에서 많이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