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질리자(蒺蔾子)·백질려(白蒺藜)라고도 한다. 학명은 Tribulus terrestris L. 이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란다. 줄기는 밑에서 가지를 치며 갈라져서 옆으로 자라며, 길이는 1m 정도에 달한다. 원줄기·엽축(葉軸)·꽃대에는 꼬부라진 짧은 털과 펴진 긴 털이 있다. 잎은 길이 1∼6㎝로서 짧은 자루가 있고, 4∼8쌍으로 된 우수우상복엽(偶數羽狀複葉)이며, 작은 피침상 삼각형의 탁엽(托葉)이 있다. 작은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양쪽이 같지 않으며, 끝이 뭉툭하고 잎 뒤에 백색 눈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7월에 황색꽃이 피며 엽액(葉腋)에 한개씩 난다. 열매는 다섯개로 갈라지고 각 조각에는 두개의 뾰족한 돌기가 있으며 표피는 각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해변에 많이 분포하며, 고려시대에는 고동비거삼(古冬非居參), 조선시대에는 고금비거구(古今非居口)라 하였다.
열매는 약으로 사용하는데, 고혈압으로 어지럽고 두통이 심하며 우울할 때 복용하면 혈압을 내려주며,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며 시력이 감퇴되고 각막이 혼탁해지는 안과질환을 치료한다. 그 밖에 심마진이나 신경성 피부염으로 피부가 가렵고 반점이 나타날 때, 관상동맥부전증으로 인한 협심통에도 활용된다. 동물실험에서도 진정·혈압강하효과가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