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 종교·철학
  • 의례·행사
무당이 굿을 할 때 죽은 사람의 넋이 실려서 하는 말을 지칭하는 용어. 무속의례.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이부영 (서울대학교, 의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무당이 굿을 할 때 죽은 사람의 넋이 실려서 하는 말을 지칭하는 용어. 무속의례.

내용

넋두리의 과정에서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껴안고 우는 등 죽은 사람과 산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죽은 사람의 넋이 내리는 경우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내림무당(강신무)의 굿에서는 무당에게 직접 내리고, 단골무당(세습무)의 굿에서는 가족 중의 한 사람에게 내린다. 무당에게 넋이 내리는 경우, 무당은 죽은 사람의 옷을 걸치고 넋에 사로잡혀서 생전의 괴로움ㆍ슬픔ㆍ회한을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을 부둥켜안고 울기도 하고 야단도 치는데, 어느 굿거리보다 애조를 띤다. 단골무당이 하는 굿에서는 가족의 한 사람에게 대를 잡게 하고 넋이 내리도록 하는데, 무악(巫樂)에 따라 대가 흔들리게 되면서 넋이 들어온다.

넋은 자기의 슬픈 심정 외에도 살아 있는 가족에 대한 불만도 토로하는데, 이 과정에서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의 넋을 빌려서 다른 가족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이처럼 넋두리의 과정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함께 한을 나누고, 가슴 속의 응어리를 풀어버리는 계기로서, 현대 정신의학의 심리적 치료법 중에서 기분전환법 또는 제반응(除反應)과 같은 치료기술에 비길 수 있다.

참고문헌

  • - 「한국무속(韓國巫俗)의 심리학적(心理學的) 고찰(考察)」(김인회 외, 『한국무속의 종합적 고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 - 「굿과 정신치료(精神治療)」(김광일, 『문화인류학』5, 1972)

  • - 「사령(死靈)의 무속적(巫俗的) 치료(治療)에 대한 분석심리학적(分析心理學的) 연구(硏究)-특히 분석적정(分析的) 정신요법(精神療法)과 관련하여-」(이부영, 『최신의학』13,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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