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이란 병으로 인하여 눈동자에 좁쌀만하게 생기는 붉은 점을 말한다. 삼눈이 생기면 대개 눈알이 붉어지고 몹시 쑤시는데, 붉어지지 않고 흰 점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눈에 삼이 선다.’, 즉 ‘삼이 생긴다.’고 한다. 눈삼빼기의 민간요법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유형의 치료방법이 많이 나타나 있다. 이를 통해 농어촌에서 삼눈이라는 안질이 사람들을 많이 괴롭혔음을 알 수 있다.
그 치료방법은 대부분이 약물을 쓰는 것이 아니라, 주술적인 방법으로 일관되어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눈에 삼이 섰을 때에는 아침 해가 돋을 무렵 벽에 환자의 얼굴을 그리거나 때로는 눈만 크게 그려놓고, 그 눈에 못을 박는다. 여기에 환자의 이름을 써놓거나, 못 대신 송곳이나 바늘을 꽂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벽에 붕어 그림을 그려놓고 그 눈에 못을 박는 방법도 있는데, 이 때는 몸 셋에 머리 하나인 붕어를 그리기도 한다. 또 손 있는 방향에 못을 박아서 생긴 병이니, 그 못을 빼야 한다는 경우도 있다.
이와는 달리 헝겊에 팥을 싸서 삼이 선 눈에 세번 문지른 뒤 그 팥을 물에 떨어뜨리면 팥에 물이 묻어서 가라앉거나 뜨게 되는데, 이를 팥이 삼을 잡았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은 해뜰 무렵 동쪽으로 뻗은 찔레나무나 가시나무의 가시를 따서 ‘내 눈의 삼을 가져가라.’고 하며, 그 자리에 꽂는 방법도 있다.
한편, 삼눈이 섰을 때 등을 세 군데 바늘로 따서 피를 내는 방법도 있다. 이 밖에도 몇 가지 방법이 더 있으나, 이상과 마찬가지로 모두 주술적 치료방법이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