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 승화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제량(劑量)은 적으나 작용이 큰 일종의 화합제제(化合製劑)이다. 이 제제에도 내복과 외용의 두 종류가 있는데, 보통은 많이 쓰이는 홍승단(紅升丹)·백강단(白降丹) 등과 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임상응용에 있어서의 습관과 어떤 종류의 귀중한 약물을 사용하였거나, 또는 특수한 효능이 있는 약물의 제형에 대해서도 단(丹)이라고 하므로, 어떤 한 종류의 고정적인 제형을 가지고 단이라고 말할 수 없다.
흔히 볼 수 있는 단이라고 일컫는 것에 홍승단·백강단은 산제(散劑)이고, 소아회춘단(小兒回春丹)·지보단(至寶丹)·활락단(活絡丹)은 환제(丸劑)이며, 옥추단(玉樞丹)은 정제(錠劑)이고, 화철단(化鐵丹)과 같은 액체제제(液體製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