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부터 삼월까지는 그 달에 있었던 옛일을 말하고, 그 달의 정경과 행사와 회포를 늘어놓는 월령체(月令體)이고, 그 뒤는 여러가지 내용이 노래되어 있다.
십이잡가는 8잡가와 잡잡가로 나누기도 하는데, 「달거리」는 「십장가(十杖歌)」·「방물가(房物歌)」·「출인가(出引歌)」와 함께 잡잡가에 속한다.
「달거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처음 부분은 세마치장단으로 “네가 나를 볼양이면 심양강 건너와서……”로 시작하여 부모 봉양을 읊은 정월, 한식(寒食)의 개자추(介子推)를 읊은 2월, 제비를 읊은 3월까지를 섬기는데, 각 월(月) 다음에는 “이 신구 저 신구……”의 후렴이 들어있다.
둘째 부분인 “적수단신(赤手單身) 이내몸이 나래돋친 학이나 되면……”에서 부터는 다른 잡가들처럼 도드리장단으로 친다. 셋째 부분인 “좋구나 매화로다…….”부터는 흥겨운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소리하는데, 이 부분을 「매화타령」이라고도 부른다.
처음의 세마치 부분을 ‘허리북’이라고도 부르는데, 그것은 세마치를 꼭꼭 집는 게 아니라 사설에 맞추어 소리의 세(勢)를 따라 점수만 헤어나가기 때문이다. 음계는 ‘솔·라·도·레·미’의 경토리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