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높이 62㎝, 두고(頭高) 21.5㎝, 어깨 너비 28㎝, 무릎 너비 39㎝. 1993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전신을 앞으로 약간 숙인 전형적인 조선 후기 목불상이다.
머리에는 정상계주(頂上髻珠)와 중앙계주(中央髻珠)가 있으며, 나발(螺髮)을 촘촘하게 새기고 있다. 얼굴은 넓적하지만 다소의 양감이 있고, 이목구비도 비교적 단정한 편이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상체는 어깨를 약간 구부리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사각형이며, 양감이 적어 평판적이다.
두 손의 수인(手印)은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을 짓고 있는데, 이들 손과 발, 그리고 신체 세부는 단정한 편이며, 도금상태는 중간에 새로 한듯 좋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방형에 평판적이어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목불상이지만 단정한 모습이어서 수작에 속한다.
이 불상은 3·1운동 독립선언서 발기인 33인 가운데 하나인 백용성(白龍城)이 주석하였던 대성사의 불상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수작인 목조불상이 서울 시내 사찰에 봉안되어 있었다는 것 또한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