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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권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94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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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권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94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2권 1책. 목활자본. 1894년(고종 31) 후손 권진모(權進模)가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연하(權璉夏)의 서문과 말미에 이만인(李晩寅)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01수, 서(書) 3편, 잡저 4편, 잠 6편, 제문 4편, 묘지 1편, 권2는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2편, 묘지 1편, 제문 3편, 가장(家狀) 1편, 가장보유(家狀補遺) 1편, 개제고유문(改題告由文)·분황고유문(焚黃告由文)·도계정사봉안문(陶溪精舍奉安文)·상향축문·추증사적(追贈事蹟) 각 1편, 교지(敎旨) 2편, 만송당기(晩松堂記)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채제공(蔡濟恭)이 묘갈명에서 지적하였듯이, 저자는 효우(孝友)와 돈목(敦睦)을 그의 필생사업으로 삼았기에 그 저술에 있어서도 가장 역점을 둔 것이 몇 편의 잠이었다. 「무자기잠(毋自欺箴)」에서는 자신을 속이지 말 것을 재삼 강조하였고, 「면학잠(勉學箴)」에서는 타성을 버리고 학문에 힘쓸 것을 주장하였으며, 「극기잠(克己箴)」에서는 성(誠)과 경(敬)으로 자신을 다스려나갈 것을 강조하였다.

「제가잠(齊家箴)」에서는 자신이 아들과 며느리의 입장이 되어 아버지와 시아버지 노릇을 해야한다고 말하였다. 「목족잠(睦族箴)」·「거린잠(居鄰箴)」에서는 형제·친족의 우의와 이웃간에 서로 돕고 조심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자세히 적었다.

그밖에 시에는 규중처녀와 같이 유한한 풍미가 있는가 하면, 한아(閒雅)하고 고고(孤高)한 노사풍(老士風)이 있고, 또 때로는 호탕하고 영매하여 얽매이지 아니한 웅걸(雄傑)을 자랑한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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