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9년 작. 지름 42.5㎝, 측면너비 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부에는 중심에 1개, 또 그 둘레에 8개, 모두 9개의 연밥이 배치되어 자방(子房)을 이루었다. 이 자방을 중심으로 넓게 두드러진 굵은 선을 가운데 두고 양쪽 가장자리에 가느다랗게 두드러진 선이 다시 둘러진 1조(條)의 띠 4개가 동심원상(同心圓狀)으로 둘러져 모두 3개의 구획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장 안쪽 자방 둘레에는 화판(花瓣)이 겹으로 표현된 20엽의 연판(蓮瓣)을 둘러 연꽃을 나타내었다. 다시 가운데 구획에는 당초덩굴과 같은 구름무늬가 가는 선으로 두드러지게 새겨졌는데, 위쪽 좌우 2개소에 짧은 구름무늬가 둘려지고 다시 아래쪽에 길게 연속된 구름무늬 하나가 둘려졌다.
가장 바깥쪽 구획에도 당초덩굴과 같은 구름무늬가 파상(波狀)을 이루면서 연속되어 둘려졌다. 측면에는 중앙부에 두드러진 굵은 선으로 앞뒤 양쪽 판(板)을 구획하고 있는데 이 두드러진 선은 앞뒤 판을 접합할 때 생겨난 선으로 보인다.
그 종선(縱線) 위에는 여의두(如意頭) 모양의 3개의 고리가 달려 있어서 끈을 꿰어 고가(鼓架)에 걸게 되어 있다. 또한, 그 구획된 앞쪽에는 ‘大定十九年己亥二月日鑄成(대정19년기해2월일주성)’이라고 쓰인 명문(銘文)이 음각(陰刻)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