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곡 ()

고전시가
작품
1541년(중종 36)경주세붕(周世鵬)이 지은 경기체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1541년(중종 36)경주세붕(周世鵬)이 지은 경기체가.
구성 및 형식

주세붕이 편찬한 『죽계지(竹溪誌)』 권1 행후록(行後錄)에 실려 있다.

작가가 안향(安珦)의 옛 집터인 순흥(順興)의 죽계(竹溪)에 문성공사(文成公祠 : 안향을 모신 사당)를 세우고, 영정을 봉안하고 나서 이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그 뒤 작가가 이 작품 등을 『죽계지』에 수록하려 하였을 때, 황준량(黃俊良)이 타당하지 못하다고 하여 논쟁이 있었다. 작가는 그의 시가가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니고 옛 성현의 격언을 옮긴 것이므로, 수양과 풍속교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어 뺄 수 없다고 하였다.

내용

전체 9장으로 되어 있다. 그 내용은 도(道)의 연원(淵源)과 그 실천, 그리고 공자(孔子)·주희(朱熹) 등의 도학(道學)을 칭송하고, 이 도학이 안향에 의하여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 것을 찬양하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본래 경기체가는 그 형태의 단형성(短型性)으로 인하여 내용의 서술이 크게 제약되어 사건의 서술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연장구조(聯章構造)를 통하여 사상(事象)을 시간적 순서로 배열함으로써 어느 정도까지는 서사(敍事)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형태상으로 볼 때, 이 작품은 경기체가 본래의 정형인 전대절(前大節)과 후소절(後小節)의 결합형태에서 전대절을 탈락시키고 후소절만으로 구성되는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제1장은 ‘4·4·4·4·偉……景幾何如’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 그러하다.

그러나 변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제8·9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후절만으로 된 작품 안에서 다시 둘로 나누어지는 기미가 보이기도 한다. 이는 권호문(權好文)의 「독락팔곡(獨樂八曲)」에서와 같은 파격적인 장형화의 조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무릉잡고(武陵雜稿)』
『죽계지(竹溪誌)』
『고려가요(高麗歌謠)의 연구(硏究)』(이명구, 신아사, 1973)
「경기체가(景幾體歌)의 구조연구*(構造硏究)」(성호경, 『국문학연구』 49, 1980)
「별곡체가연구(別曲體歌硏究)」1-3(김창규, 『국어교육연구』 Ⅲ·Ⅴ·Ⅵ, 1971·1973·1974)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