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오광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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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작품
경상남도 진주시 하대동에 전승되던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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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하대동에 전승되던 탈놀이.
내용

이 탈놀이가 전승된 곳은 진주시에 편입되기 전에는 진양군 도동면의 면소재지로서 500여 호나 되는 큰 마을이자 인근 농촌의 중심지였으므로, <진주오광대 晉州五廣大>와는 별도로 토착적인 오광대를 놀게 되었다.

그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1920년경 마을사람들이 진주시내에 살던 문재영으로부터 오광대를 배워 놀이를 시작하여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날 놀이하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1938년경 연희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초 농악을 했는데, 농악대가 당산굿·정자굿·샘굿·동사(洞舍)굿을 먼저 쳐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한 뒤 각 가정을 돌며 집돌금을 친다. 집돌금을 칠 때 집주인이 사례로 내어놓은 돈과 곡식을 모아 오광대놀이를 위한 가면과 의상을 준비하고 공연경비로 쓴다.

음력 정월 보름날 오후 농악대가 동사 앞 논바닥에서 농악의 마지막 행사인 파짓굿[罷祭─:농악대 일동이 풍물을 치며 신나게 놀다가 간단한 고사를 올리고 농악을 끝맺는 과정]을 치고 일단 해산하여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저녁밥을 먹고 그 자리에 와서 횃불을 밝히고, 오후 8시경부터 자정이 넘도록 오광대 공연을 한다. 이 때 구경꾼으로 이 마을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근 농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놀이내용은 과거 연희자의 기억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는데, 배우문준(裵又文俊)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악사와 연희자가 모두 나와서 굿거리장단을 치면서 한바탕 집단난무를 추다가 연희자가 퇴장하고 악사만 놀이마당의 한쪽에 남는다.

제1과장(科場:마당)은 ‘문둥이’과장으로, 다섯 문둥이가 등장하여 한참 문둥이춤을 추다가 투전판을 벌이는데, 어딩이가 나와서 개평을 달라고 하다가 거절당하고 들어가고 조금 뒤 말뚝이가 나와서 문둥이들을 쫓아내 퇴장시킨다. 이 과장은 문둥이의 생태를 소극화(笑劇化)한 것이다.

제2과장은 ‘할미’과장으로, 일부다처의 가정비극을 주제로 한 것인데, 영감이 없는 서민가정의 할미와 아들 미수루미의 극도로 빈궁한 생활상과 할미에 대한 놈팽이의 유혹도 함께 표현된다.

제3과장은 ‘양반’과장으로, 마부인 하인 말뚝이가 다섯 양반의 근본을 추궁하고 양반계층의 허세와 무능을 조롱하면서 그 패덕성(悖德性)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제4과장은 ‘중’과장으로, 중이 상좌를 데리고 등장하여 중춤을 추고 중타령을 하다가 속세를 동경하여 신세타령을 하는 파계승과장이다.

제5과장은 ‘사자무’과장으로, 사자 한 마리가 등장하여 한참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사자춤을 추는데, 포수로 변신한 말뚝이가 나와서 총을 쏘아 그 사자를 잡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상의 과장순서와 그 내용은 <진주오광대>와 유사하나, <진주오광대>의 첫째 과장인 오방신장무(五方神將舞)가 없는 대신 마지막 과장으로 사자무가 첨가된 것이 다르다.

사용하는 가면은 문둥이 5개, 양반 5개, 그리고 말뚝이·할미·미수루미·어딩이·각시·중·상좌·사자 등이 각각 1개이다.

이 가운데서 문둥이탈은 바가지에 불린 종이를 붙여서 만들고, 말뚝이탈은 둥근 대소쿠리에 종이를 발라서 만들며, 사자탈의 얼굴은 키에 종이를 붙이고 몸뚱이는 베로 만든다. 이 밖의 모든 가면은 두꺼운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만든 평면지가면(平面紙假面)이다.

반주악기는 꽹과리·장구·북·징 등 농악기를 썼는데, 집단난무를 출 때는 모든 농악기를 쳐서 장단을 맞추었으나, 막상 등장인물의 대화가 시작되면 장구만으로 추임새를 친다.

장단은 주로 ‘저정작쿵’이라 부르는 느린굿거리와 ‘정작쿵작’이라 부르는 잦은굿거리를 친다. 춤은 덧뵈기춤이라는 경상남도지방의 보편적인 춤사위를 추었으나 배역의 성격에 따라서 춤이 달라진다.

참고문헌

『오광대와 들놀음 연구』(정상박, 집문당,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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