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36m.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칠갑산(七甲山) 중복 도림부락 뒷산에 위치하고 있다. 도림사는 고려시대 이전에 창건된 사찰로 조선 중기까지 법등이 꺼지지 않았으나 화재로 인하여 소실되어 현재는 초석과 축대 및 3층석탑만이 남아 있다.
주변에서 ‘道林寺’라는 명문이 양각된 평와(平瓦)가 간혹 발견된다. 탑의 기단부는 2층기단으로 수매의 판석으로 지대석을 만들고 다시 하대저석을 놓았다. 상대중석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탱주(撐柱 : 받침기둥)를 조각하였고 옥신괴임은 1단으로 되어 있다.
탑신부는 정제된 체감률을 보이고 있는데 각 탑신에는 우주가 장식되어 있고 옥개받침은 3단이며 낙수면과 우동(隅棟 : 귀마루)은 완만하게 곡선을 이루다가 처마 끝에 와서 강하게 반전되었다.
상륜부는 대부분 결실되고 노반(露盤) · 복발(覆鉢) · 보주(寶珠)가 탑 꼭대기에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고려시대 석탑으로 재질은 화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