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2책. 목활자본. 1910년 그의 손자인 재수(在壽)·희수(熙壽) 등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장석영(張錫英)의 서문과 권말에 손자인 재수·진수(璡壽) 등의 발문이 있다. 장서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 112수, 서(書) 15편, 서(序) 4편, 기 1편, 발 1편, 잠 3편, 설 2편, 권2는 제문 11편, 묘갈명 3편, 행장 3편, 유사 8편, 권3은 부록으로 만시(挽詩) 18수, 제문 5편, 실록·가장·행장·유사·갈명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즉경(卽景)·만시·차운(次韻)·증별(贈別)의 시로 구분할 수 있는데, 거의가 사장학(詞章學)보다는 도학에 치중한 시들이다.
서(書)에는 학문·시사(時事)·위선(爲先)에 관한 것들을 설명해놓았다. 잠에는 안분(安分)·신언(愼言)·치가(治家) 등 3잠을 지어 나름대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처세의 신조로 삼았다.
설의 「성정이기선악분합설(性情理氣善惡分合說)」에서는 이(理)를 성(性)으로, 기(氣)를 체(體)로 삼고 성을 근본으로, 정을 단서로 삼아 사람이 천지에 참여하고 화육을 밝히는 것이 모두 여기에 있음을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