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해평(海平). 자는 임종(林宗). 호는 백봉(白篷). 자호(自號)는 송월정(松月亭)·소수주인(小睡主人)·풍월한인(風月閒人)·수운정(水雲亭)·매죽당(梅竹堂)·만봉(晩蓬). 아버지는 윤민(尹민)이며, 어머니는 전주이씨(全州李氏) 부윤(府尹) 이집(李楫)의 딸이다.
윤근수(尹根壽)의 손자로 일찍 가학을 전수(傳授)받아 덕이 후하고 도량이 컸으며 사장(詞章)에 뛰어났다. 1618년(광해 10) 사마시에 합격하여 선배들의 추허(推許)한 바 되었으나 대과(大科)에는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호란 때 난리를 만나 영남으로 피신, 유리(流離)생활을 하다가 효종 즉위년에 다시 음직(蔭職)에 발탁되어 곡산현감(谷山縣監)과 대구부사(大邱府使) 등을 역임했다. 시문(詩文)이 화려하였고 전고(典故)에 밝았다. 저서로는 『백봉유고(白篷遺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