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김종규의 6대손 시재(時在)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다. 권두에 김철희(金喆熙)의 발문이 있다.
4권 2책. 석인본. 고려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국학진흥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272수, 권2에 소 3편, 서(書) 46편, 잡저 6편, 권3에 발 2편, 서(序) 1편, 송 1편, 논 2편, 책 1편, 상량문 2편, 유사 1편, 행적 1편, 축문 3편, 봉안문 1편, 제문 24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 27수, 제문 18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연보(年譜)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의 「겸암유선생증작시소(謙庵柳先生贈爵諡疏)」는 증이조참판인 유운룡(柳雲龍)이 학교를 일으키고 절의를 숭상했으며 임진왜란 때 많은 전략을 상주(上奏)해 선조가 가납(嘉納)했고, 이황(李滉)의 문고(文稿)를 문인들 집에서 수합해 전서(全書)를 만든 공로는 특별히 증작(贈爵)과 증시(贈諡)를 받을 만하다는 내용이다.
잡저 가운데 「천리인욕동행이정변(天理人欲同行異情辨)」은 어린아이가 엉금엉금 기어 우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 두렵고 불안한[怵愓] 마음이 진정에서 나오는 것은 천리(天理)이고, 두렵고 불안한 가운데 칭찬을 구하고 그 아이의 부모와 사귈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인욕(人欲)이며, 소가 떨면서 죽을 곳에 가는 것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천리이고, 측은한 마음이 있는 가운데 재물을 아껴 작은 것으로 바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인욕이라 하면서, 이 두 가지 사이에 인욕을 따라 보상을 바라는 병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정비변사문(呈備邊司文)」에서는 읍(邑)의 민폐를 조적(糶糴)·호적(戶籍)·전결(田結)·군포(軍布) 등 네 가지로 나누어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하였다. 「정부백문(呈府伯文)」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豐山)의 창고가 저습지대에 위치해 있으니 빨리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