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책. 필사본. 김군석(金君錫)이 엮은 것으로 되어 있다.
1602년 7월 김제남(金悌男)의 딸을 계비로 맞은 일에서 시작하여 선조의 죽음, 광해군 4년(1612)까지 그간에 있었던 수많은 우여곡절과 각 관의 상소문, 그리고 그에 따른 각종 기록들로 제1∼5책을 이루고 있고, 제6∼9책까지의 4책은 영창대군의 폐위, 김제남 등의 사사, 폐모론(廢母論) 대두 등 주로 광해군 때의 사건들을 발의 내지 동조한 사람들과 그 사건의 전말을 담고 있다.
거기에는 예조판서 이이첨(李爾瞻)에서 시작하여 심지어 치종교수(治腫敎授)·응패두(鷹牌頭)·상궁·나인에 이르기까지 무려 500여명에 달하는 동조자들의 소문(疏文)과 지방유생들의 상소문까지 수십편이 곁들여 있어 당시 그 논의가 얼마나 주도, 치밀한 계획 속에서 이루어졌던가를 알 수 있다.
제10책은 이이첨과 유희분(柳希奮)과의 치열한 상소문 공방이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제11책은 인조반정에 관하여 그 준비에서 성사 뒤 책훈(策勳)까지의 기록들을 모은 것이고, 제12책은 인조 이후 숙종 때까지 주로 광해군 때에 있었던 일에 대하여 논급한 기록들을 모은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논평하는 데 인용한 기록으로는 「서궁일기(西宮日記)」·『완평일기(完平日記)』·『연평일기(延平日記)』·『응천일록(凝川日錄)』·『국조기사(國朝紀事)』·『하담파적록(荷潭破寂錄)』 등이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