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文廟)와 각 지역의 서원(書院)과 사우(祠宇)를 모아 기록한 책으로, 1책으로 된 필사본이다. 책의 크기는세로 31.2㎝, 가로 18.8㎝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 도서에 있다. 책의 서문·발문이나 간기(刊記)가 없어 편찬 연대나 경위, 편자 등은 알 수 없다.
제목 『동국문헌원우편(東國文獻院宇篇)』의 의미가 『동국문헌』의 원우편인 것으로 보이나 단정할 수 없다. 다만 1804년(순조 4)에 간행된 『동국문헌』 권4에 문묘·태묘(太廟)와 함께 원우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에 개성 숭양서원(崧陽書院) 등 경기도의 41개소를 비롯하여 충청도 67개소, 전라도 122개소, 경상도 272개소, 평안도 34개소, 황해도 20개소, 강원도 18개소, 함경도 23개소 등의 서원·사우의 명칭과 건립 연대 및 제현(諸賢) 명단이 기록되었다는 점에서연관성이 보인다.
한편 1871년(고종 8)에 흥선대원군이 서원·사우를 일제히 훼철할 때, 도덕과 충절이 뛰어난 인물을 제향하는 곳이라 하여 훼철 대상에서 제외시켰던 서원·사우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훼철 직후 존치(存置)된 것에 대한 편람을 위하여 간략하게 편찬된 것이라 생각된다.
맨 앞장에는 계성사(啓聖祠)와 문묘에 제향된 인물 명단이 실려 있고, 그 다음에 개성의 숭양서원을 비롯한 45개의 서원·사우의 명칭, 건립 및 사액연대(賜額年代), 제향 인물 등을 차례로 기록해 놓았다.
규장각 소장본 『용호한록(龍湖閒錄)』의 5책에도 「문묘배향편(文廟配享篇)」‚ 「태묘배향편(太廟配享篇)」‚ 「동국문헌문생편(東國文獻門生篇)」 등과 함께 「동국문헌원우편」이 수록되어 있다. 1909년(순종 3) 이원(李源)이 지은 『동국문헌보유(東國文獻補遺)』에도 관련 조항이 있으므로 이들 간의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
조선 후기 성균관, 향교, 서원 등 교육 기관 연구의 기본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