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생성된 융복(戎服)의 겉옷 안에 입는 중의(中衣)이다. 소매가 경편(輕便)하게 좁은 모양이라 하여 ‘협수(夾袖)’, 소매를 덧댔다고 하여 ‘겹수(裌袖)’, 소매가 특이하므로 ‘수의(袖衣)’라고도 한다.
또한 동달이도 소매와 관계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동’은 소매를 가리키는 우리말이므로 ‘동달이’는 소매를 달았다는 뜻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형태는 길의 양옆 아랫부분과 등이 터져 있으며, 겹과 홑의 두 가지가 있다.
겉고름은 겉길과 같은 색, 안고름은 홑일 때는 남색, 겹인 경우에는 안길과 같은 색이다. 동달이는 주황색 길에 대홍색(大紅色) 소매를 단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마병(馬兵)의 경우에는 다홍 일색이 아니라, 소매의 색채를 달리하여 소속이나 직무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는 1880년대 어가(御駕)의 행렬을 나타낸 <동가도 動駕圖>에서 볼 수 있는데, 훈련영 마병들은 팔꿈치까지 주황, 그 아래는 다홍이며, 마병대는 옥색과 다홍, 기승자(騎乘者)는 홍으로 분할되어 있고, 금군마병은 소매가 홍 일색이다.
이 위에 전복(戰服)을 덧입으면 소매가 드러나 화려한 모습이 된다. 조선 후기의 유물 중에는 검은색 전복에 다홍색 소매를 붙여 동달이와 전복을 한 벌 옷으로 만든 것이 있다. 전복과 다홍색 소매 사이에 주황색의 좁은 별포(別布)를 붙여, 마치 안에 입은 동달이의 어깨가 보이는 것처럼 만들어져 있다.
이처럼 두 벌의 옷을 한 벌 옷으로 하여 입은 것은 조선 후기의 유물 중 단령(團領)에서도 볼 수 있다. 이로써 모양은 옛 것을 유지하되 실질적인 경편을 추구하던 당시의 시속을 알 수 있다. 동달이·전복을 입고 남전대를 띠고 환도·동개를 메고 손에는 등채를 들고 전립을 쓰면 구군복(具軍服)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