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권 6책. 목판본. 1906년(광무 10)에 종질인 건흠(健欽) 등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유필영(柳必永)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477수, 권3∼6에 서(書) 146편, 권7에 잡저 10편, 서(序) 7편, 권8에 기 10편, 발 9편, 명 5편, 자사(字辭) 3편, 상량문 3편, 애사 3편, 축문 6편, 상향축문(常享祝文) 6편, 권9에 제문 15편, 전(傳) 3편, 비지(碑誌) 8편, 권10에 행장 10편, 유사 1편, 권11은 부록으로 만장(挽章) 18수, 제문 5편, 행장·묘갈명·유사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 중에서 「사문록(思問錄)」은 존심(存心)·함양(涵養) 등 선비의 인격수양에 관한 문제 또는 태극·양의(兩儀) 등 성리학적 관심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잡저에는 이밖에도 「심무출입설(心無出入說)」·「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명명덕설(明明德說)」·「논기화형화(論氣化形化)」 등 성리학에 관한 깊이 있는 논설이 많다.
「대학전구장의의(大學傳九章疑義)」·「독심경경의장부주(讀心經敬義章附注)」 등은 『대학』과 『심경(心經)』에 관해 경의(經義)를 해석한 것이다. 「금포기문(錦浦記聞)」에는 고대의 복식제도, 궁묘(宮廟)와 서원의 제물·제기, 기타 혼례 및 악률(樂律)과 악기에 관한 설명 등 광범위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서(序) 중에서 「역설고이서(易說考異序)」는 배용길(裵用吉)의 『역설고이』에 대한 서문으로, 『주역』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