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선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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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문신 박세무와 민제인이 초학 아동들의 학습을 위하여 저술한 교재. 아동학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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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문신 박세무와 민제인이 초학 아동들의 학습을 위하여 저술한 교재. 아동학습서.
서지적 사항

1책. 필사본 및 목판본. 1543년(중종 38년) 발간된 평안도 감영본의 발문에는 당시 평양감사(平壤監司)로 있던 민제인(閔齊仁)이 동지와 함께 이 책을 공술(共述)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내용

이 책은 조선시대 동몽(童蒙) 교재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저술되었고, 초학 아동들이 『천자문』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학습하였던 대표적인 아동교재였다. 아울러 민간에서뿐만 아니라, 현종대 이후 왕실에서 왕세자의 교육용으로도 활용되었다. 초학 교재로서는 매우 드물게 이 책은 1759년(영조 35) 영조가 직접 쓴 어제서문(御製序文)과 우암 송시열(宋時烈)의 발문을 실어 중간(重刊)되었다. 이 책이 조정과 사림으로부터 높은 학술적 평가를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은 크게 유학의 핵심 윤리인 오륜(五倫)에 관한 부분과 중국·한국의 역사에 대한 서술 양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에서는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 오륜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총론에서는 오륜은 하늘이 인간에 부여한 가장 기본적인 도덕적 품성이라는 사실과 함께, 오륜의 근원은 효행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역사에 관한 서술에서는 우선 중국의 고대로부터 명나라까지의 역사를 도덕적인 사관(史觀)에 근거해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단군으로부터 시작하여 삼한과, 삼국,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간명하나 매우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가 비록 국토는 좁지만, 예악(禮樂)과 문물이 중국에 비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아동들로 하여금 자국 역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성리학이 조선사회에 토착화 되던 당시 사회에서 사림들이 지녔던 아동 교육관의 한 단면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여러 이설(異說)이 존재한다. 현존하는 1543년의 평안도 감영본,『중종실록(中宗實錄)』의 중종 39년 기록, 노수신(盧守愼)의 「박세무묘갈명(朴世茂墓碣銘)」, 송시열(宋時烈)의 『동몽선습』 발문(1759년 중간본) 등의 자료들을 종합해볼 때, 박세무와 민제인 등이 이 책의 저자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543년 평안도 감영본의 윤인서(尹仁恕) 발문을 통해서 당시 평양감사였던 민제인이 동지들과 공술(共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권문해(權文海)의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김휴(金烋)의 『해동문헌총록(海東文獻總錄)』에는 김안국(金安國)을 『동몽선습』의 저자로 기록하고 있어 좀 더 깊은 검토를 요한다.

참고문헌

『한국교육사상사개설』(소동호, 양서원, 2009)
『한국교육사상의 전개와 발전』(이승원, 보고사, 2002)
『한국교육사상사』(손인수, 재동문화사, 1964)
「『동몽선습』 저자 문제에 대한 재검토」(최영성, 『한국문중문화연구』창간호, 한국문중문화연구원, 2018)
「‘동몽선습’의 저자에 관한 연구」(유부현, 『한국도서관 정보학회지』40-3, 한국도서관정보학회, 2009)
「‘동몽선습’의 저자에 관한 연구」(유부현, 『입암 민제인의 학문과 사상』,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2008)
「동몽선습의 교육적 의의에 대한 연구」(문태순,『한국교육사학』25-1, 2003)
「『동몽선습』의 서지적 연구」(유부현,『서지학연구』5·6 합병호, 1990)
「동몽선습 연구」(최봉영,『한국항공대학교 논문집』22,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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