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광범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연모이다. 유럽의 다뉴브강 연안을 비롯해 서시베리아와 러시아 등 북방초원지대에 널리 분포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황하 중원지방에서도 보이지만, 주로 북중국의 장성(長城)지대와 랴오둥(遼東)반도에서 발견되며, 한반도에서도 발견된다.
대개 길이 10㎝ 내외의 크기로, 끝에 양인(兩刃) 또는 단인(單刃)을 만들고 다른 한 끝의 구멍에 나무자루를 끼워 만든 것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끌과 같은 형태이다.
대개 나무를 가공했던 도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 휘현(輝縣) 조고촌(趙固村)의 예와 같이 수레의 수리도구로 사용된 예도 있다.
모두 주조품으로 한반도에서는 한국식 동검과 함께 출토되는 유물이다. 광복 전에 서울 영등포에서 출토된 2점을 비롯해 익산 이제(梨堤)마을, 봉산 송산리(松山里),대전 탄방동(炭坊洞), 아산 남성리(南城里), 공주 출토로 전해지는 유물이 있다. 실제로 한반도에서 끌이 제작된 사실을 알려주는 거푸집이 영암에서 출토된 바 있다.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동착은 공구(銎口 : 자루를 박는 구멍) 주연의 돌대(突帶)장식이나 날을 처리한 방법 등 세부적인 차이가 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대전 탄방동, 아산 남성리, 공주 출토품과 같이 공구의 단면이 6각형이고 주연에 돌대가 있으며 날이 단인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영등포와 영암의 예와 같이 단면 직사각형에 날쪽으로 내려오면서 좁아지거나 또는 그대로 내려와 양인 또는 단인을 가진 형태이다.
요령(遼寧)지방에서는 요령식 동검문화 유적이 있는 심양(瀋陽)·조양(朝陽)·요양(遼陽)·여대시(旅大市) 등에서 요령식 동검과 반출되고 있다. 하가점(夏家店) 상층문화 유적에서도 출토되나 발견 예가 드물다.
크게는 북방초원지대 유목민족 문물의 일환으로 유럽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중국 북변에 도달하고, 한반도에는 요령식 동검문화와 함께 들어와 한국식 동검문화의 한 요소를 이루고 있다.
한반도에서 특이한 예는 부여 송국리 석관묘에서 전형적인 요령식 동검과 반출된 것으로서 동검의 슴베 파편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사용시기는 대개 한국식 동검이 시작되는 서기전 4세기경부터 동검이 소멸하는 1세기경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