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읍지방에 전승되는 민요로 황해도의 원형 「난봉가」가 제주도에 전해져 형성된 곡이다. 곡명은 노랫말의 처음 “실실 동풍……”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노랫말은 부르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그 첫절은 대개 다음과 같다.
“실/실/동/풍/궂은비/하나둘씩/오는/데/에화라/연풍이/님소/식만/낫구/나.”
3분박의 좀 빠른 3박자로 빠른 세마치장단에 맞고, 세마치 4장단을 중모리 한 장단으로 쳐도 맞는다. 후렴을 지닌 유절형식(有節形式)으로, 절의 수는 부르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선율의 구성을 서양음악의 계이름으로 표시한다면 ‘레·미·솔·라·도’로 되어 있어 서도(西道)소리의 「수심가」토리와 같다. 마치는 음은 낮은 ‘레’이다. 음의 구성은 「수심가」토리와 같아도 시김새는 진하지 않고, 흥겨운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