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0.2㎝, 입지름 19.5㎝.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몸통과 대좌가 별도로 만들어져 연결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 작은 원반형(圓盤形) 장식이 있는 이 향로는 몸통 아랫부분의 배가 부르고 대좌가 약간 짧아졌으며, 몸체 전면에 은입사(銀入絲)의 화려한 무늬들이 가득 새겨지는 고려 후기 향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넓은 전이 달려 있는 몸통 중 전의 윗부분에는 여덟개의 비운문(飛雲文)이 배치되어 있고, 몸통 가운데의 네 곳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이 둘러진 원을 만들어 그 안에 범자(梵字)를 입사하였다. 나머지 공간에는 당초문(唐草文)으로 채워져 있으며, 맨 아래쪽에는 굵은 선으로써 앙련(仰蓮)을 새겼다.
그리고 나팔모양의 받침대에는 윗부분에 구름무늬와 복련문(覆蓮文)이 포치되어 있고, 아랫부분의 확대곡면에는 당초문양이 입사되어 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고려 후기에 보이는 것들로서 고려 후기 불교금속공예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