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그의 문집은 고려본으로 간행된 듯하나 전하지 않는다.
1769년(영조 45) 홍만종(洪萬宗)이 여러 전적에서 진화(陳澕)의 시문을 모아서 족보의 부록으로 간행하였다. 이후 1772년 남태보(南泰普)가 분리해서 증보하고 부록을 붙여 편집하였다. 초간본은 1784년(정조 8) 최수옹(崔粹翁)이 이를 다시 편집하고 원고를 더 수집하여 15대손 후(𡎋)의 주도로 간행한 것이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위창문고에 있다. 이 밖에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도서에 불분권 2책으로 이루어진 이본이 있다. 진기백(陳基伯)이 편찬한 석판본 2권 2책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한편 목활자본을 대본으로 한 『매호유고』가 『고려명현집(高麗明賢集)』 권2에 영인되어 있다. 『한국문집총간』 제2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2013년에 완역되었다.
권두에 황경원(黃景源) · 남태보 · 이영유(李英裕)의 서문과 「매호공소전(梅湖公小傳)」이, 권말에 오재순(吳載純) · 민중현(閔重顯) · 최수옹과 후손 정걸(廷杰)의 발문이 있다. 『매호유고』의 내용으로는 시 53수가 수록되어 있고, 부록으로 사실(事實) · 수창(酬唱) · 평품(評品) · 예빈경공시(禮賓卿公詩)가 수록되어 있다.
『매호유고』의 「봉사입금(奉使入金)」은 남송(南宋)이 위축되어 있고 북쪽에서는 여진(女眞)과 몽고(蒙古)가 번갈아 위세를 떨쳐 세상이 어수선함을 말하면서, “문명의 아침을 기다리노라면 동쪽 하늘에서 해가 붉어오리라〔左待文明旦 天東日欲紅〕.”고 읊어 문명국 고려에 대한 자부심과 기개를 나타내었다.
「야보(野步)」와 같은 작품에는 『 동인시화(東人詩話)』와 『 성수시화(惺叟詩話)』의 평이 함께 붙어 있다. 이 평에서는 그의 작품을 이규보(李奎報)의 작품과 비교하면서 그들의 시명(詩名)이 나란했음을 강조하였다.
이 시작품들은 역대 시화집 또는 시집에서 수습한 것이어서 진화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또한 여러 작품 아래에는 『 보한집(補閑集)』 · 『 역옹패설(櫟翁稗說)』 · 『동인시화(東人詩話)』 · 『성수시화(惺叟詩話)』 · 『 지봉유설(芝峰類說)』 · 『 호곡시화(壺谷詩話)』 등에 실려 있는 해당 시화 및 편찬자의 견해가 덧붙여 적혀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이 양으로 따질 수 없는 수준작임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