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흡사 수탉의 벼슬과 같다고 하여 계관화(鷄冠花)라고도 하는데, 조선 초기의 이두어로는 백만월아화(白蔓月阿花)·백만월아비(白蔓月阿比)로 불리었다. 학명은 Celosia cristata L.이다.
열대지방이 원산지로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높이는 90㎝에 달하며 곧추 자라고, 털이 없으며 흔히 붉은빛이 돈다.
잎은 어긋나고 엽병(葉柄)이 길며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5∼10㎝, 너비 1∼3㎝로서 밑부분이 열저(銳底)이다. 꽃은 7∼8월에 홍색·황색·백색으로 피고, 열매는 난형으로 3∼5개의 흑색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에는 지방유가 풍부하고 니코틴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며 안과질환에 특효가 있다. 또, 간장기능이 악화되면서 고혈압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눈이 붉게 충혈되고 아프거나 백태가 끼는 증상에 10∼20g씩 달여서 복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피가 나거나 피부의 소양증·개선 등의 증상에 쓰이고 야맹증에도 치유효과를 보인다. 꽃은 안과질환을 비롯하여 월경과다·자궁출혈·토혈 등의 증상에 지혈목적으로 사용된다.